연예인 [앨범 리뷰] 아이브 미니 2집 <IVE SWITCH> (24.04.2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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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100회 작성일 24-05-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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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_i.jpg [앨범 리뷰] 아이브 미니 2집 <IVE SWITCH> (24.04.29.)

뷔 싱글 <Eleven>부터 시작 된 자기애 서사를 작년 4월 발매 한 정규 1집 <I've IVE>에서 마무리 지은 후, 이전과는 다른 서로 다른 스타일의 타이틀곡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보했던 미니 1집 <I've Mine>을 발매 한 아이브가 이번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24년도 2/4분기의 치열한 경쟁 속으로 뛰어들었다.

아이브의 대표곡인 <Love Dive>가 그리스 신화의 나르키서스 설화에서 모티브를 땄던 것처럼 이번에는 호랑이와 해라는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를 삼은 설화를 앨범 타이틀 <해야>의 모티브로 삼았다.

특이하게도 이번에는 기존에 있던 설화가 아니라 앨범의 컨셉을 위해 새로 설화를 만들고 그 설화를 바탕으로 곡을 구성해 냈다. 말하자면 다른 아이돌 그룹이 각자의 세계관을 만들어 스토리 라인을 구성하는 것과 다르게 아이브는 세계관 대신 앨범 컨셉용으로 스토리 라인을 구상한 뒤에 이를 세계관 대신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컨셉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노래의 구성 역시 컨셉 못지 않게 공을 들인 흔적이 돋보인다. 히트곡 <Love Dive>를 제외하고 데뷔부터 지난 미니 앨범 타이틀 <Baddie>까지 매 순간을 아이브와 함께 했던 라이언 전 작곡가와 칸예의 <Donda> 앨범 프로듀싱 참여로 잘 알려진 뎀 조인츠의 4번째 만남인데 이 조합이 과거에 먼저 만들었던 이채연의 <Hush Rush>나 유아의 <Selfish>, 엔믹스의 <占(Tank)> 가 그랬던 것처럼 처음에는 낯선 느낌이 들다보니 진입하기에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특히 곡의 도입부 구간부터 시작되는 레이의 랩은 특유의 강세 때문에 거부감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구간만 잘 이겨낸다면 강한 중독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특히 코러스의 이어웜 요소를 잘 살려낸 것은 이 곡의 핵심 포인트. 다만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비주얼 컨셉을 한국적인 색채에 둔 것에 비해 정작 곡 안에서는 이러한 색채가 가사 외에는 크게 도드라지지 않아 좀 더 과감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해야>에 이어서 마찬가지로 더블 타이틀 곡의 역할을 수행하는 <Accendio>는 <해야>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데뷔 싱글 <Eleven>의 수록곡인 <Take It>이나 직전 앨범 타이틀이었던 <Baddie>와 마찬가지로 트랩을 기반으로 하여 케이팝의 오랜 줄기를 따라가는 곡이다보니 <해야>에 비해 익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곡이다. 다만 익숙한 장르와 구성인 만큼 <해야>만큼의 참신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두 타이틀의 성향이 다르듯이 수록곡 역시 각자 다른 성향을 나타낸다. 먼저 세 번째 트랙 <Blue Heart>는 멤버 장원영이 단독으로 작사한 네 번째 곡으로 제목에서 정규 앨범 첫 번째 트랙 <Blue Blood>를 연상케 하지만, <Blue Blood>와는 제목만 비슷할 뿐 곡의 장르부터 구성까지 모두 다른 곡이다. 아이브의 첫 저지클럽 트랙으로 인트로부터 2개의 벌스와 프리코러스, 코러스, 그리고 브릿지를 거쳐 코러스와 아웃트로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송폼을 따르면서 신스 활용이 뛰어나 주목할만 하다.

어딘가 모르게 기시감이 느껴지는 네 번째 트랙 <Ice Queen>을 지나 등장하는 <WOW> 역시 이번 앨범에서 돋보이는 트랙이다. 틀 자체는 아이브의 다른 곡들과 마찬가지로 케이팝의 전형을 따르지만 과하지 않고 부드러운 전개로 앨범 초반부 트랙과 마지막 트랙 <RESET>을 연결해주는 이음새 역할에 충실하다.



마지막 트랙 <RESET>은 아이브에게 있어 일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곡이다. 아마피아노 또는 아프로비츠와 아마피아노의 결합된 형태인 아프로피아노를 채택하여 아이브의 스펙트럼을 넓힌 데에는 분명한 공이 있지만 'ㅋㅋㅋㅋ ㅋㅋㅋㅋ 피식 웃음이 나와/복사해서 붙여넣기 나의 상태 메세지' 같이 아이브의 주 청취층인 10대를 제외한 리스너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가사는 다소 유의할 필요가 있다. 호불호가 갈릴 뿐만 아니라 당대에 유행하는 어휘를 사용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사운드에서는 좋은 점수를, 그리고 가사에서는 아쉬운 점수를 주고 싶다.


데뷔 후 정규에 이르기까지 함께 했던 오랜 서사를 끝마친 후 잠시 방황하던 아이브가 이 앨범을 기점으로 다시 본 궤도에 오르는듯 하다. 물론 모든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전환은 아니다. 두 타이틀 모두 아쉬운 부분이 느껴지고 수록곡의 완성도도 제각각이다보니 전작 <I've Mine>과 비교하여 보았을 때 이전보다 견고해지긴 했지만 그렇게 드라마틱한 성장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이브가 다른 아이돌 그룹과 확실하게 구분되는 자기만의 자리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이 앨범의 가치가 빛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다시 발판이 갖추어 졌으니 더욱 높이 올라가는 아이브가 되기를 희망한다.



i3.png [앨범 리뷰] 아이브 미니 2집 <IVE SWITCH> (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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