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73년 전 오늘 메이저리그에서 있었던 일[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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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403회 작성일 23-11-10 15:22본문

1941년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한 에디 웨이트커스는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서 여러 작전에 참여했고
일본군에게 포로로 잡혔다가 탈출하는 등 고초를 겪었지만
생존해서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복귀 후 컵스의 주전 1루수로 뛰었던 웨이트커스는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좋은 실력과 동시에 많은 인기를 끌었다
머리가 똑똑했고 다양한 언어에 능통했기 때문에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며 자연스레 팬들이 많아졌는데

그리고 그 웨이트커스의 팬 중에선
루스 앤 슈타인하겐이라는 여성팬이 있었다
속기를 배워서 타자원으로 일하고 있던 슈타인하겐은 웨이트커스에 푹 빠져서
방을 웨이트커스의 포스터와 사진들로 도배하다시피 했고
그 사진들을 보면서 멍 때릴 때도 있었다
또 어느 날은 혼자 식당에 가서 일부러 두 자리를 마련한 다음
자기 맞은 편에 아무도 없는데 웨이트커스가 있다고 상상하면서 밥을 쳐먹기도 했다고
아무튼 존나 좋아했다

많은 사랑을 받던 웨이트커스는
1948년 시즌 후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됐다
시카고를 떠나게 된 웨이트커스를 많은 팬들이 아쉬워 했는데

슈타인하겐도 마찬가지였다
큰 상심에 빠지고 말았는데
주변에서 보기에도 심각해보였는지
슈타인하겐의 아버지가 웨이트커스 좀 잊으라고 충고할 정도
하지만 그럴 수 없었던 슈타인하겐은
부모님과 같이 살던 집을 떠나 독립했다
뛰어난 타격감을 보여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장타력은 떨어졌지만 특유의 정교함과 선구안으로
3할 타율과 4할 출루율을 기록했던 것
그리고 1949년 6월 14일
필라델피아는 컵스 원정 3연전에 나섰는데
주전 1루수였던 웨이트커스도 당연히 경기에 출전했다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필라델피아 승리에 기여한 웨이트커스는
경기 후 컵스에서 같이 뛰었던 동료들과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저녁 식사 후 같이 식사했던 팀 동료들과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온 웨이트커스
쪽지에는
웨이트커스 씨.
최대한 빨리 만나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지만 당신에게 중요한 할 말이 있습니다.
저는 다음 날 호텔을 떠날 것입니다.
이런 방법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런 방법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말했듯이 중요한 일입니다.
빨리 오셔야 합니다.
시간을 많이 뺏진 않을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라며 '루스 앤 번스'라는 사람이 남긴 말과 함께
호텔 방 번호가 적혀있었다
같이 온 동료들에게 쪽지를 보여준 웨이트커스는
도움이 필요한 가족의 지인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무슨 일인지 그냥 궁금하기도 하니까
쪽지에 적혀있던 방으로 찾아갔다
방문을 열고 들어간 웨이트커스
웨이트커스를 맞이한 건
슈타인하겐이었다
그 여자가 슈타인하겐인지 번스인지 알 수 없던 웨이트커스는
자신을 번스의 친구라고 속였던 슈타인하겐의 말에 속아
의자에 앉았다
웨이트커스가 자리에 앉자 슈타인하겐은
웨이트커스에게 줄 선물이 있다며
무언가를 꺼냈는데
슈타인하겐이 꺼낸 것은 소총이었다
...
개시발
처음엔 선수들이 몰카 같은거 하는 줄 알았던 웨이트커스는
장난이 아님을 깨닫고 몸이 굳어버렸다
이젠 당신은 더이상 날 괴롭힐 수 없어
얼음보다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던 슈타인하겐은
얼음보다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던 슈타인하겐은
웨이트커스에게 말했고
아무도 널 가질 수 없어
슈타인하겐은 웨이트커스를 향해 총을 쐈고
총에 맞은 웨이트커스는 쓰러졌다
웨이트커스는 슈타인하겐에게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고
쫄보여서 자살엔 실패했고
쏘고 나니 무서워진 쫄보 슈타인하겐은 호텔 프런트에 전화해서
방금 내가 한 남자에게 총을 쐈다며
자진 신고했다
호텔과 경찰 등의 빠른 조치와 4번의 수술 끝에
겨우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일을 하고 싶었다, 내 안의 불안함 등이 쌓여서 쐈다 같은 미친년스러운 변명을 댔고
정신 감정 결과 조현병 판정을 받으며 정신병원에서 3년 간 치료 감호를 받았다
3년 후 슈타인하겐이 완치 판정을 받자
웨이트커스는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날리고 말았다
재활을 거쳐서 그 다음 시즌이었던 1950년에 복귀한 웨이트커스는
154경기에 나와서 182안타를 쳤고 뛰어난 수비를 선보이며
필라델피아의 월드 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1950년 11월 10일
AP통신은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복귀하여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웨이트커스에게 올해의 재기상을 수여했다

완치 판정을 받고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슈타인하겐은
이후 가족과 함께 살면서
기자들의 취재 요청들을 모두 거절했고
아무런 소식이 알려지지 않고 조용히 살다가
2012년 12월 집에서 생긴 추락사고로 인해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