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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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339회 작성일 23-11-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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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때는 16세기 후반, 일본


천하포무의 기치를 내세운 제육천대마왕 오다 노부나가는 일본 통일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사실상 다케다 가문이 무너진 후 동쪽에서는 그와 견줄만한 세력이 남지 않았고

그는 교토 서쪽의 관서지방으로의 진출에 매진하고 있었다.

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그런데 지도에도 나와있듯 서쪽을 석권하기 위해선

모리와 쵸소카베, 뒤이어 큐슈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았는데..


문제는 수군이었다.


오다 노부나가의 군대는 강력했지만 수군력은 형편없었다.


애초에 일본 열도로 외적이 들어오지 않았기에 수군이랄 것은 해적으로부터 아군 보급을 지키는 정도에 그쳤기 때문인데.


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그래서일까,

전국시대에는 해적 집단이 수군으로 활약하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요 지방(지금의 에히메 일대)의 무라카미 수군으로

주코쿠의 패자였던 모리 가문은 무라카미 수군을 고용해 자신들의 수군전력으로 활용하게 되었고

이는 훗날 쇼군 토탈워2에서 모리가문이 수군특화가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쇼군토탈워2의 모리가문. 특수유닛이 왜구 약탈병이다. 그외 함선 건조 등 해군 보너스가 덕지덕지 붙어 나온다.


아니나 다를까. 1576년, 오다가 이시야마 혼간지와 싸우던 중

이 해적놈들이 훼방을 놓는다. (위 지도의 상황 이전임)


오다 노부나가는 노부나가 포위망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텐노지 전투를 치룬 후, 혼간지를 박살내려 포위한다.

이때 모리 가문에서 깃카와 모토하루, 고바야카와 다카카게 등이 혼간지를 지원하려 나서게 된다.

그들은 혼간지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싣고 수백척의 선단과 함께 키즈가와구로 향한다.


이에 노부나가는 안택선 10척을 중심으로 약 3백척의 전함을 넓게 펼쳐 대응하게 되는데...

일렬로 길게 늘어선 오다가문의 수군에 대응해 무라카미 수군은 종으로 이를 뚫고자 한다.


무라카미 수군은 신속하게 오다 수군에 근접한 후 호로쿠(일종의 수류탄)를 던져

오다가문에 화공을 가한다.

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화재에 놀란 오다 수군이 바다로 뛰어들자 무라카미 수군은 오다군의 배로 올라타 백병전으로 휩쓸기 시작하고

물 속에 잠수해 배 밑바닥에 구멍을 뚫는 행위까지 한다.


무라카미 수군의 화공에 열이 뻗친 오다는 빡치게 되고

당시 오다 수군을 맡고 있던 해적 두목에게 명을 내린다.


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어이 너.. 수군대장이라지? 이번에 함선이 불에 타버렸으니 불에 타지 않는 배를 만들어와라..!


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오다 수군대장 구키 요시타카, 쿠키와의 관련은 밝혀지지 않았다. 훗날 조선의 대장군전을 후세에 길이 증명한 사람이다.


하.. 배가 불에 안타려면 쇠로 만드는 수 밖엔 없는데...엉?



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짜잔, 오다님~ 불에 타지 않는 철갑선을 완성했습니다.

아무리 호로쿠를 던져도 불에 타지 않습니다. 다만...


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다만?


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쇳덩이라 너무 무거워서..기동성이 떨어집니다.


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ㄱㅊ


그로부터 약 2년 뒤..


마침 후방의 우에스기 겐신도 죽었겠다. 다시 노부나가는 혼간지를 까부수고자 한다.

하지만.. 돌연 아리오카 성의 아라키 무라시게가 반기를 들게 되고 혼간지를 바다로 봉쇄한들 아라키가 이를 지원하게 되면 골치 아프기에 노부나가는 급히 천황에게 부탁해 혼간지에 강화칙명을 내린다.


일단 칙령으로 시간을 벌어 혼간지가 자신들을 치지 못하게 한 후 아라키를 정리, 그 후 혼간지를 까부술 예정이었으나..

혼간지의 켄뇨는 모리측의 의견을 물어봐야한다며 천황의 칙사를 물리고..

불과 이틀 뒤...


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천황의 칙사 따위 알 리 없는 모리의 무라카미 수군이 또다시 모습을 드러내었다.

모리 가문도 1차 키즈카와구 해전 이후 양적으로 많이 체급을 뿔려놓은 터라 싹싹 긁어모아가지고 온 것이다.


구키 요시타카가 이끄는 오다 가문과 무라카미 가문이 주가 된 모리수군의 재격돌이였는데...



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이 철갑선이 몸빵을 단단히 한다. 달려들어 호로쿠로 때려도 반응이 업었고 가까이 가면 총포를 쏘아대 모리수군을 격침시켰다.

이때 동원된 오다 가문의 철갑선은 6척.

물론 그 외 다른 배들도 겁나게 많았지만 실질적으로는

6 : 600으로 쳐바른 것이다.


물론 모리가문은 혼간지에 군자금을 전달하였고 정확한 피해도 추산되지 않으며 무라카미 수군은 사실 출진하지 않았다는 말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일본에서 철갑선이 운용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때 6 : 600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일약 일본 최강의 수군 장수가 된 구키 요시타카는...


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조선에서 이 분을 만나 배에 대들보가 박혀 울면서 집에 가게 되었고


무라카미 수군의 일파이던 도쿠이 미치유키는


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당포에서 조선군에게 목이 베였고

후사가 없이 전사해서 그의 영지를 받은 동생인

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구루지마 미치후사는 명량대첩에서 13 : 133..아니 1 : 133의 벽을 뚫지 못하고 전사한다.

(무라카미 600척 < 구키 6척 < 킹갓제너럴엠퍼러충무공 이순신)




image.png 일본 철갑선, 전장에 나서다.

요약 : 내 앞에서 수군을 논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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